식품업계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메신저 캐릭터와 연계해 출시한 제품이 기존 구매층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의 캐릭터 이모티콘을 남녀노소가 모두 쓸 만큼 친근감이 있기 때문에 식음료 업체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8월 빵 안에 '띠부띠부씰'(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의 약자)이 들어있는 '샤니 카카오프렌즈빵'을 출시하면서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캐릭터 빵을 내놓았다.

지난 6월까지 한정 판매된 카카오프렌즈빵은 모두 3천764만봉이 팔렸다.

카카오프렌즈빵에 들어있는 130여 종의 띠부띠부씰을 모두 모은 사람이 SNS(교호네트워크서비스)에 등장했으며, 중복되는 씰이 나오면 서로 교환하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일에는 다른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캐릭터와 연계한 '라인프렌즈 캐릭터 빵'을 출시했다.

과거에는 삼립식품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포켓몬스터빵', '디지몬빵', '케로로빵', '원피스빵'을 출시해 10대 청소년층을 공략했다면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로는 기존 샤니빵의 소비자가 아니었던 20∼30대 여성까지도 어필할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 메신저와 이모티콘은 20∼30대는 물론 40∼50대까지도 널리 쓰기 때문에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고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대중적인 인기도 높다.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1월부터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케이크에도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선보인 아이스크림 케이크 '무지무지행복해'는 현재까지 13만개가 판매되면서 배스킨라빈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다른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1개 판매될 때 카카오프렌즈 케이크는 2개씩 판매되고 있다. 특히 '어피치는 힐링중'은 다른 아이스크림 케이크 1개 팔릴 때 1.75개가 팔릴 정도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의 경우 10∼20대의 젊은 층 뿐 만 아니라 40∼50대 중·장년 층도 익숙한 캐릭터"라며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메신저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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