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억제하고 희열감을 유발하는 호르몬 엔케팔린(enkephalin)이 부족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올레 멜란더 박사가 여성 1천900여 명(평균연령 57세)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분석하고 15년에 걸쳐 유방암 발생을 추적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4일 보도했다.
혈중 엔케팔린 수치가 최하위인 그룹은 최상위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멜란더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폐경, 호르몬 치료, 흡연 등 다른 유방암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는 엔케팔린이 유방암 위험과 강력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엔케팔린은 엔도르핀처럼 자연적인 진통 작용과 함께 행복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으로, 암세포에 대한 면역체계의 활동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엔케팔린의 혈중수치가 유방암 위험 평가와 함께 유방암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멜란더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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