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어린이 근시를 줄이려면 야외활동을 1시간 이상 늘리고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들을 이용하는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국제적 명성을 가진 호주의 시력 연구가 브라이언 홀든 교수는 17세 연령의 경우 근시인 사람 수가 15년 전 20%에서 현재 31%로 크게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13일 보도했다.

근시 아이 중 약 30%는 제때 교정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학교에서 공부하는 데도 영향을 받는 실정이다.

특히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2050년까지 인구의 50%는 근시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홀든 교수는 근시 인구가 점차 느는 것은 아이들이 농촌 환경으로부터 도시 환경으로 옮겨가면서 책이나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야외 활동 시간을 현재보다 최소 60분 이상 늘려야 한다는 게 홀든 교수의 주장이다.

홀든 교수는 4살 어린이가 유치원에 가기 전, 초등학교 입학 전,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안과의사 등 전문가로부터 시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근시 문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해당할 정도로 아시아에서 두드러지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 19세 남성의 96.5%가 근시가 있어 정부가 관련 규제에 나설 정도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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