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의사 10명 중 1명 정도는 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환자의 죽음을 돕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포스트는 13일 뉴질랜드 의학 잡지 '뉴질랜드닥터'가 일반의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팩스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12%가 환자의 죽음을 도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또 의사 5명 중 2명 정도는 환자로부터 죽는 것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를 거절했다.

포스트는 조사에 참여한 일반의가 110명으로 알려졌다며 그렇다면 환자가 죽는 것을 도와줬다고 시인한 의사가 13명이 된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45.5%가 불치병 말기 환자의 죽음을 도운 의사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데 반해 44.5%는 이에 반대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뇌종양을 앓던 한 여성 변호사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형법조항을 재해석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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