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 부진 속에 비스킷과 빵, 맥주 등 수출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발표한 '최근 케이-푸드(K-Food)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1~5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가공식품 수출은 비스킷(6.1%), 빵(11.2%), 맥주(18.9%)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비스킷의 경우 중국에서 한국 제과의 안전성과 품질이 인정됨에 따라 중소 제과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선진 제과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도 고급제품 위주로 호조를 보였다.
빵은 중국에서 원산지가 '한국산'으로 한글로 표기된 제품이 선호되고 있으며 미국·호주 등 주요국의 현지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수출이 두자릿수 이상 늘었다.
맥주는 홍콩에서 시장 지배력이 큰 유통망(JEBSEN 등)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라크에서도 한국의 물에 대한 신뢰가 맥주 수요로 연결돼 수출이 2.4배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가공식품은 부피는 크고 단가는 높지 않아 수출하기 힘든 품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속적 품질 향상과 현지화, 유통망 확보 등 노력으로 중국 등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공식품 수출의 중심이었던 소주(-2.1%)와 면류(-1.2%)는 높은 특정국 의존도와 시장 트렌드 변화 등으로 고전 중이다.
소주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은 과일향 주류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며 소주 시장 규모가 매년 4~5% 감소한 탓이 크다.
국제무역연구원 박 솔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가공식품 수출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웰빙식품에 대한 수요 확대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적 품질 개발, 현지화, 유통망 확보, 할랄 및 동남아시아 등 시장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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