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삼계탕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식품박람회에 선을 보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뉴욕 맨해튼 제이콥 재빗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5 뉴욕 식품박람회'에서다.

공식 명칭이 '팬시 푸드쇼'인 이번 박람회는 미국 내 최대 식품 박람회로 올해로 61주년을 맞았다.

이 박람회에는 한국 농수산물과 식품의 수출 확대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가 지원하는 29개 한국업체가 참여했다.

한국 식품업체들이 이 박람회에 모습을 보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 박람회에는 처음으로 한국의 삼계탕이 선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 식품·검역 당국의 인허가를 받아 지난해 8월 미국 땅에 처음으로 들어온 삼계탕이 국제무대에 데뷔한 것이다.

한국업체들의 이번 박람회 진출을 곁에서 도운 신현곤 aT 뉴욕지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삼계탕이 전 세계인에게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계탕 외에 박람회에 선을 보인 한국 식품은 한국 수산물 가운데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김을 비롯해 한국 전통차, 스낵, 장류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웰빙·건강 식품 이미지가 강한 한국 식품 위주로 박람회 진출 품목을 선정했다.

aT는 지난해 박람회에 80개국 2천500개 업체가 참여하고, 무려 7만 명이 다녀갔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박람회 기간 한국식품과 전 세계 식품업체 바이어 간 현장 구매 상담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9개 한국업체의 식품을 한자리에 모아 동시에 전시하는 'aT 컬렉션 존'을 운영, '원스톱 구매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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