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의사가 출연해 특정 의료행위나 치료법에 대해 과장 홍보한 케이블TV 의료(건강)정보 프로그램들에 대해 무더기로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리빙TV '미의 마이더스', CNTV 'Dr.K 한국의 의사들'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소비자TV '건강플러스', CMC 가족오락TV '닥터에게 물어보세요', 하이라이트TV '힐링하우스', ETN 'ETN 메디컬 센터'는 '경고'를, Asia N '뷰티플 라이프 당신의 닥터', 닥터에게 물어보세요'는 '경고 및 등급조정요구'를 결정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의사가 출연해 허리·관절 등의 통증을 치료하는 '프롤로 치료', 발기부전 치료법인 '팽창형 보형물 삽입수술', 가슴확대 성형술의 일종인 '줄기세포 가슴성형' 등에 대해 출연 의사가 소개하면서 단점이나 부작용 등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특장점 및 우수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방심위는 밝혔다.
방심위는 또 방송 중 자막으로 상담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일부 번호는 해당 병원의 콜센터로 연결되도록 하는 등 사실상 특정 병원에 광고효과를 줬다고 판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특정인의 체험사례를 일반화시켜 식품의 효능·효과를 과신케 하는 내용을 방송한 MBN '다큐M'의 '백수오의 재발견' 편과 '자연치유의 기적, 와송의 비밀' 편에 '경고'를, TV조선 '특선다큐 토종 약초 백수오의 재발견'은 '주의'를 의결했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은 '세월호 집회, 과격 시위 현장'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노동절 집회에 참가한 세월호 시위대가 경찰을 폭행하는 사진이라면서 '2003년 농민 시위 사진'과 '2008년 광우병 시위 사진'을 잘못 내보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받았다.
SBS-TV 'SBS 뉴스 8'은 '술 마시고 춤판 벌여도…책임은 기사만' 제목의 보도에서 고속버스 안에서 춤을 추는 승객들의 모습과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만든 음악이 삽입된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방송, '주의'가 결정됐다.
채널A '채널A 뉴스특보'는 한 방송인의 불륜 스캔들을 보도하면서 사건과 관련이 없는 미성년 자녀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자료화면을 출처 없이 사용하고 불륜남녀 구별법 등의 내용을 장시간 내보내 '주의'를 받았다.
tvN과 스토리온의 '코미디 빅리그'는 여성의 외모에 대한 비하 등을 코미디 소재로 사용하고 욕설을 연상하는 특정단어를 언급하는 장면 등을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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