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치료제가 피부암인 흑색종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의 스테이시 렙 박사가 흑색종 환자 4천여 명이 포함된 2만여 명의 의료기록(2006~2012년)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사람이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흑색종 발생률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용량과 사용빈도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도 커지는 용량-반응(dose-response)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아 발기부전치료제 자체가 흑색종 위험 증가의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렙 박사는 강조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흑색종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은 교육과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휴가를 통해 피부암의 원인인 태양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가 많고 또 약값이 비싼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할 가능성도 크리라는 것이 렙 박사의 설명이다.
PDE-5억제제는 섹스 후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제한하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제를 억제, 발기를 유지시킨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6월23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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