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세계 처음으로 모든 신생아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무료 접종한다.
영국 보건부는 오는 9월부터 잉글랜드 지역에서 2세 미만 유아에게 뇌수막염 B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신은 생후 2개월, 4개월, 12개월 시기에 접종한다.
이날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같은 내용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제인 엘리슨 보건부장관은 성명에서 "전국 단위의 뇌수막염 B 백신 무료 접종 프로그램은 치명적인 질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잉글랜드가 가장 앞선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 도입 여부를 놓고 비용과 효과를 둘러싼 논쟁을 벌인 끝에 도입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험 결과 새로운 뇌수막염 B 백신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B 박테리아 계통을 90%가량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수막염 B는 특히 1세 미만 신생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 감염이지만 5세 이하 아동에게서도 흔히 나타난다.
지난 2년간 잉글랜드에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1천200명이 뇌수막염 B에 걸렸고 이 중 300명은 1세 미만 신생아였다.
무료 접종 캠페인을 벌여온 '뇌수막염 백신 지금'의 수 데이비는 "백신 도입을 위한 여정에 초석을 만들고 우리 아이들을 무서운 뇌수막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보건부는 오는 8월부터 17~18세 청소년들과 대학에 진학하는 19~25세 학생들에게 뇌수막염 ACWY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9~10세 학생들에게 뇌수막염 C 백신을 무료 접종해온 프로그램도 백신을 뇌수막염 ACWY 백신으로 대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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