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2차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방역 당국이 24일까지 예정된 부분폐쇄 조처를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21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통제가 잘 되고 있고 아직 우리가 예측 가능한 부분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1차 유행지였던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메르스가 전파돼 지금까지 총 8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21일 추가 확진자 중에는 이 병원 의사가 1명 포함됐다.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기한인 이달 24일은 병원 내 잠재적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컸던 환자 이송요원 출신 137번 환자의 최종 밀접 접촉일(이달 10일)에 메르스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것이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는 137번 환자가 전파한 사례가 아니라 그 이전에 노출된 사람들"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24일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며 추가 부분 폐쇄 여부는 삼성서울병원에 파견된 보건복지부 방역팀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곳곳에 환자를 옮기는 업무를 맡던 이송요원이 메르스 확진을 받자 13일 밤 신규 외래환자 진료 중단 등의 병원 부분 폐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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