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새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 1명에 그쳤다. 격리자 수는 큰 폭으로 준 반면 하루 격리해제자는 1천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9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환자수가 166명이 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166번 환자(62)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입원 환자를 간병한 가족이다.
정확한 감염 시점과 장소 등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일반 병실 입원 환자의 가족이라면, 정형외과와 비뇨기과 외래에 이어 일반 병실에서도 처음 메르스 환자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대책본부는 전날 확진된 165번 환자(79)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결과 지난 6일과 13일 사이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 내원했다가 7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간 메르스 신규 환자는 한자릿수를 유지해왔다. 신규 환자수가 1명에 그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대책본부가 확진일 산정 방식을 한 차례 바꾸면서 공식 통계상으로는 지난 3일 신규 확진자가 0명으로 기록된 바 있다.
대책본부는 또 메르스 확진자 중 120번 환자(75)가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다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돼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이로써 메르스 사망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 치명률은 14.5% 수준이다.
이들 가운데 22명(92%)은 각종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연령층이어서 메르스 고위험군에 속했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6명 늘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26번(43), 32번(54), 39번(62), 57번(57), 70번(59), 138번(37) 환자가 전날 퇴원했다. 138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았다.
확진자 166명 가운데 퇴원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112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6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한편 메르스로 격리 중인 사람의 수는 전날 대비 12%나 줄어들었다. 격리됐다가 일상생활로 복귀한 사람도 하루 사이 1천명 이상 나왔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격리자는 5천930명으로 전날보다 799명(12%) 순감했다.
격리자수가 순감한 것은 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2일 125명 순감한 바 있지만, 이날만큼 순감폭이 크지는 않다.
격리자수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메르스 환자수 증가가 최근 이틀 사이 주춤한 데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가 격리된 사람들이 대거 격리해제됐기 때문이다.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696명 줄어 5천161명이 됐으며 시설(병원) 격리자는 103명 감소한 76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격리해제자의 수는 이날 처음으로 1천명을 돌파한 1천43명이었다. 전날(541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사태 발생 후 지금까지 메르스로 방역당국에 의해 격리조치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5천5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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