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 환자는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저혈당을 겪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 대학병원 당뇨병센터 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 총 53만 2천542명이 대상이 된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
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는 저혈당이 자주 발생하고 다른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저혈당을 겪는 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클로이 에드리지 연구원은 밝혔다.
전체 환자 중 거의 절반이 가벼운 저혈당, 6%는 심한 저혈당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개인별로는 1년에 평균 19차례의 가벼운 저혈당이 발생했다. 심한 저혈당은 연간 1차례 미만이었다.
저혈당은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어지럽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뇌기능 저하로 몸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가벼운 저혈당은 환자 스스로가 사탕 등으로 당분을 보충해 혈당을 회복시킬 수 있은 상태이고 심한 저혈당은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이 결과는 당뇨병 환자나 의료진 모두 저혈당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에드리지 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의료진은 환자에게 치료제를 처방할 때 저혈당을 주의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게재됐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