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기구 소비자권리·복지감독청의 안나 포포바 청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연방 및 지역 기관과 협조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항공사도 이 같은 조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한국으로의 여행제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이후 보고된 메르스 인간 감염사례가 1천300건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지구상에 바이러스 종류가 정말 많은데 각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에 시민에게 예방주사를 놓는 것은 경제적으로 비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긴급위원회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메르스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수준이 아니라면서 한국에 대한 여행 및 교역 금지 조치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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