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러시아 의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심장병 전문의 발레리 가파로프 박사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남성 657명(25~64세)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2배 이상, 뇌졸중 위험은 최고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파로프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젱킨스 수면평가(Jenkins Sleep Scale)를 통해 수면의 질을 조사하고 수면장애와 심혈관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장기간 분석했다.
젱킨스 수면평가는 잠들기의 어려움, 수면 중 잠이 깨는 빈도, 수면의 지속성, 수면 후 피로감과 졸림의 정도를 종합평가해 수면장애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분석 결과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제대로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2~2.6배, 뇌졸중 위험은 1.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찰기간에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의 63%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수면장애가 흡연, 운동부족 못지않게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파로프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닉에서 열린 유럽심혈관학술회의(EuroHeartCare)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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