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는 지난달 평택성모병원을 거쳐간 72세 여성이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51번째인 이 환자는 지난달 12일에 평택성모병원에서 국내 첫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으며, 이달 4일 증세가 나타난 후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5일부터 전북대병원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복지부는 "51번 환자는 고령으로 인해 폐렴이 악화하고 급성신부전이 생긴 후에 장기 여러 곳이 동시에 문제를 일으키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51번 환자의 연령은 기존 사망자 10명의 평균연령(71.1세)과 비슷하다.

이 환자는 메르스에 감염되기 전 신우신염으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우신염이 메르스 경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중동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신장을 집중 공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까지 메르스로 숨진 11명 중 7명은 70세 이상 고령이다. 나머지 4명 중 3명은 60대다.

사망일 순서대로 환자 3번(76)·64번(75)·90번(62)·76번(75·여)·83번(65)은 메르스에 걸리기 전 종양을 앓았거나 치료를 받고 있었다.

25번 환자(57·여)와 36번 환자(82)는 천식을, 6번 환자(71)와 3번 환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각각 갖고 있었다.

6번 환자는 또 과거 신장 한쪽을 절제한 상태였다.

이날 11번째 사망자 발생으로 사망자의 평균연령은 71.2세로 집계됐다. 사망자 11명 중 여성은 4명이다.

사망자 11명 중 7명은 최초 확진자로부터 한 단계 더 바이러스가 전파된 3차 감염자들이다.

이날까지 메르스 환자 126명 중 11명이 사망, 치명률은 8.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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