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진료비를 지원하는 4대 중증질환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인한 진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게 서울시가 하반기부터 의료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외 질병으로 고액 진료비를 지출하는 환자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안심의료비' 제도를 9∼10월 중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러한 제도 시행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시는 지원 기준 마련 등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일단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 시스템'과 비슷한 기준을 적용해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은 최저 생계비 200% 이하(200% 초과 300% 이하는 별도 심사 후 지원), 재산 2억7천만원 이하 저소득 가구이다. 지원 수준은 최대 2천만원이다.

대상자를 파악하는 방식은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을 받으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해야 한다. 시는 여기서 나아가 각 자치구의 사회복지 시스템과 연계해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심의료비 사업을 위해 35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안심의료비 사업이 서울시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서 처음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한 '환자안심병원'처럼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환자안심병원은 병원 책임 아래 간호사가 다인병상의 간호와 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는 병원이다.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병 시중을 들지 않아도 돼, 한 달에 200만원 정도 간병비 등을 아낄 수 있다.

서울의료원은 2013년 1월 이 제도를 처음 시행했다. 환자안심병원은 올해 정부 차원에서 인정받아 포괄간호서비스병원으로 개선돼 2018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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