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 여성이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서 불법으로 다이어트 의약품 등을 처방받아 소셜네트워크(SNS)로 중국인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인 왕모(26·여)씨가 지난해 3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서 다이어트나 피부 미용 관련 처방전을 발급받은 뒤 SNS를 통해 중국인에게 처방받은 의약품을 팔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처방전을 발급받으려면 전산에도 해당 내용을 입력해야 하지만 성형외과 측은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수기로 왕씨에게 약품을 처방해줬다"며 "왕씨가 병원에서 실제로 처방받은 약 분량은 얼마나 되는지, 의약품 판매로 취한 부당이득은 얼만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광비자로 입국한 왕씨가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강남 일대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왕씨에게 불법으로 처방전을 발급한 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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