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라도 증상이 없으면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며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을 경계했다.

메르스에 관한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메르스 잠복 기간은 얼마나 되나.

▲ 잠복기는 평균 5일이며 최소 2일, 최대 14일이다. 즉,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정도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 증상 발생 이전인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잠복기 중인 환자와 접촉한 사람도 메르스 진단검사를 시행하나.

▲ 무증상 잠복기에는 바이러스가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유전자 진단 검사는 불필요하다.

-- 접촉자들은 어떤 검사를 시행하나.

▲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그 사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 증상이 없는 밀접접촉자에게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이유는.

▲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증상자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위해 노출일로부터 14일 이내에 1차 채혈을 실시하고, 2주 후 2차 채혈을 실시한 후 항체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도 모든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1차 채혈을 시행하고 있다.

-- 밀접접촉자를 자가격리하는 이유는.

▲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증상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외부활동을 통한 추가적인 접촉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

--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한가.

▲ 자가격리자는 보건소 직원이 체온과 증상 발생 여부를 1일 2회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유전자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되므로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 환자 다녀간 병원을 가도 괜찮은가.

▲ 메르스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발생한다.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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