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16.5%나 늘어났다. 환자의 80% 이상은 50대 이상이다. 노년 건강을 지키려면 꾸준한 운동, 금연, 절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를 보면, 대사증후군의 작년 진료인원은 991만1천명으로 2010년 850만5천명보다 16.5% 늘었다. 총 진료비용도 그 사이 3조7천371억원에서 4조7천574억원으로 27.3%나 증가했다.
대사증후군은 인체 내의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질환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가 꼽힌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는 것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게 됐다는 의미다.
환자는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많아져서 작년 기준으로 50대 27.5%, 60대 25.6%, 70대 이상 29.9%를 각각 차지했다.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83.0%나 된다.
연령대별 전체 인구 중 환자 비중을 따져보면 50대의 36.6%, 60대의 59.2%, 70대 이상의 72.2%가 대사증후군이 있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며 금연과 절주, 적절한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의학회는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방 섭취량이 전체 열량의 30% 이내, 포화지방산 섭취량은 지방섭취량의 10% 이내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하루 5회 이상, 생선과 오메가-3를 1주일에 2회 이상 먹고, 수영이나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매일 30분 이상 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서기현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현대인은 업무와 PC게임 등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식습관의 서구화로 대사증후군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다"며 "주기적으로 허리둘레 측정 등 간단한 자가진단을 하고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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