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누스균의 신경독소로 만든 주사제인 보톡스가 요실금을 일으키는 과민성 방광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이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빅토 니티 박사는 보톡스가 과민성 방광 증상을 획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과민성 방광 환자 227명에게 4년에 걸쳐 매년 1~2회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10명 중 거의 9명이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요실금 빈도가 50% 이상 줄어들었다고 니티 박사는 밝혔다.
환자의 44~52%는 요실금이 완전히 멎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생활의 질이 보톡스 투여 전보다 2~3배 개선됐다.
장기간의 치료로 1일 요실금 빈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환자의 3분의 1은 한 번의 보톡스 주사로 1년 이상 안정된 효과가 나타났다.
가장 큰 부작용은 요로감염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보톡스 치료를 계속해도 요로감염 빈도가 증가하지는 않았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기능이 너무 예민해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 급하게 요의를 느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이 누출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톡스는 원래 근육긴장이상증, 경련 등의 치료제로 승인되었지만 최근에는 얼굴주름 해소 등 성형에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2013년 1월에는 과민성 방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비뇨기과학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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