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握力)은 심장건강의 척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인구집단건강연구소(Population Health Research Insitute)의 대릴 리옹 박사는 악력이 약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조기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전향적 도시-농촌 역학조사(Prospective Urban-Rrual Epidemiology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 17개국의 35~70세 성인 13만 9천691명을 대상으로 악력계로 악력을 측정하고 4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리옹 박사는 말했다.

악력이 5kg 줄어들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6%,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 심혈관질환 이외의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경색 위험이 7%, 뇌졸중 위험이 9% 각각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악력은 사망위험과 인과관계가 있는 수축기혈압(최고혈압)보다 더 강력한 사망위험 예고지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연령, 교육수준, 흡연, 음주, 직업, 운동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악력과 사망위험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결과는 악력 측정이 개개인의 사망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값싸고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역학조사가 진행된 17개국은 캐나다,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이란, 짐바브웨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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