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파올라 길산스 박사가 50세 이상 남녀 1만 6천178명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우울증이 심한 사람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조사기간에 모두 1천192명이 뇌졸중을 겪었다.

1차 인터뷰에서 나타난 우울증의 강도가 치료 등으로 2차 인터뷰에서는 호전된 사람들도 뇌졸중 위험이 66%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65세 이하가 65세 이상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높았다.

우울증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이 장기간에 걸쳐 생리학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길산스 박사는 설명했다.

우울증이 이처럼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나 전에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우울증이 고혈압, 신경계의 이상, 염증증가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또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길산스 박사는 밝혔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이 밖에도 담배를 피우거나 신체활동량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온라인판(5월1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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