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철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인 수족구병과 눈병, 독감 등이 잇달아 유행하면서 최근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손 소독제와 손 세정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균·항균 기능을 갖춘 물티슈 판매도 50% 증가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을 위한 유아용 소독·살균 용품의 판매는 같은 기간 30% 늘었다. 이 중 젖병살균건조기는 49% 상승했고,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친환경 젖병 세정제 판매도 24% 늘었다.

원적외선으로 각종 세균 번식을 억제해 주는 칫솔 살균기의 판매도 이 기간 47% 늘었다. 수족구병이나 감기 같은 유행성 질환은 구강을 통해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기 속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정화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주는 공기청정기 판매도 117% 늘었다.

이밖에 손과 가장 많은 접촉이 이뤄지는 휴대전화의 충전과 살균을 동시에 하는 '스마트폰 충전살균기'와, 삶거나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한경희 살균수제조기' 등의 이색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기온의 영향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활동이 증가하면서 위생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전염성 질환은 손을 자주 씻고 생활도구 등 주변환경을 소독해 주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정용 살균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의료기관 10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감염 확인·의심 환자 수는 지난 4월 26일∼5월 2일 5.9명으로 1주일 전인 4월 19∼25일의 3.8명보다 5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5개 안과 개원의원을 통해 집계한 유행성 각결막염의 인구 1천명당 외래환자는 같은 기간 15.2명에서 16.5명으로 1.3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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