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은 11일 백수오 제품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구매 시점이나 개봉 여부 등을 따지지 않고 모두 환불해주겠다는 새로운 보상 기준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일 "남은 백수오 물량을 비율에 따라 환불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비해 보다 진전된 보상책으로, 여전히 '남은 백수오만 환불' 기준을 고수하고 있는 다른 홈쇼핑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NS홈쇼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품 하자 여부를 떠나 소비자 신뢰 회복이 우선인 만큼 소비자 피해 구제조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구매시기나 개봉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받을 수 있고, 환불 대신 적립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구매액만큼의 적립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는 NS홈쇼핑 대표번호(080-500-7700)로 관련 내용을 문의할 수 있다.

이처럼 NS홈쇼핑이 백수오 관련 보상 범위를 넓힌 것은, 지난 8일 NS홈쇼핑을 포함한 6개 홈쇼핑 업체들이 일제히 "소비자가 보관하고 있는 남은 백수오만 물량 비율에 따라 환불해주겠다"는 보상 기준을 발표하자 일반 소비자들과 소비자원이 "미흡한 소극적 대책"이라며 크게 반발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NS홈쇼핑의 백수오 제품 누적 판매액이 11억4천만원(2012년 이후) 정도에 불과해 전액 환불에 나서더라도 상대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NS홈쇼핑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5개 홈쇼핑은 판매액이 적게는 수 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곧바로 NS홈쇼핑을 따라 '구매 소비자 전액 환불'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각 업체가 밝힌 백수오 제품 누적 매출 규모는 ▲롯데홈쇼핑 500억원(2013년 2월 이후) ▲현대홈쇼핑 100억원(2014년 4월 이후) ▲CJ오쇼핑 400억~500억원(2012년 10월 이후) ▲GS홈쇼핑 480억원(2012년 이후) 등이다.

홈앤쇼핑은 누적 또는 특정 기간 백수오 제품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가장 백수오 제품 판매에 적극적이었던 홈앤쇼핑의 누적 매출이 약 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