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분비물질을 이용한 간부전 질환 치료 가능성이 새롭게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김세준(간담췌외과)·이상철(대장항문외과) 교수팀이 '줄기세포의 배양 조건을 조절해 얻은 항진 분비 물질이 간 재생 효과를 높인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학계에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간부전 질환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간 이식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러나 동물 실험을 통해 라이포폴리사카라이드(lypopolysarrharide)를 이용한 지방유래 줄기세포 분비물질이 최대 163％까지 간 재생 효과를 향상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라이포폴리사카라이드는 염증유발물질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배양 과정 중 라이포폴리사카라이드로 줄기세포를 자극해 분비 호르몬의 양을 증가시키고서 간부전 동물 모델에게 주입했더니 간 재생과 항염증 작용, 면역조절 기능이 크게 좋아지는 것이 관찰됐다고 연구팀을 설명했다.

김세준 교수는 "간부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서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인체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남았다"며 "간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치료법 개발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 줄기세포 치료분야 권위지인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Stem Cell Research & Therapy)' 인터넷판(4월)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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