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화학물질 노출 분야를 전담할 환경보건센터로 서울아산병원을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보건센터란 환경성 질환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규명하고 연구·치료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14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유해화학물질의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게 된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장기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 등을 담당한다.

현재 진단이나 판단 기준이 없는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 이외의 장기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연구를 맡게 된다.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를 신청한 530명 중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221명으로, 이 중 93명이 사망했다.

2011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사망 보고가 잇따르면서 정부 책임론이 일었다. 올해 초 법원이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패소 판결하면서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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