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유제품 음료, 즉 설탕 성분이 들어간 음료를 딱 한 잔만 덜 마셔도 2형(성인)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를 보면, 평소 마시는 청량·가당·유제품 음료 한 잔 대신 물, 무가당음료, 무가당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확연히 낮아졌다.
연구팀은 영국내 40∼79세 남녀 2만5천 명을 대상으로 청량음료, 차, 커피, 과일주스, 뜨거운 초콜릿, 밀크셰이크 등 각종 음료 소비와 당뇨병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우선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청량음료 등 설탕 성분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량음료 또는 가당우유 등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하루에 한 잔씩 마시면 음료별로 당뇨병 발병 우려가 14∼27% 정도 높아졌다.
게다가 각종 가당 음료를 통해 섭취한 열량이 5%가량 높아질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성이 18%씩 올라갔다.
다만, 설탕 성분이 들어간 차나 커피는 추가 섭취에 따라 당뇨병 발병 위험성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설탕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차나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발병 위험성이 크게 낮아졌다. 설탕 성분이 들어간 차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천연 과일주스는 당뇨병 발병 위험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물이나 무가당 차와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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