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과 중앙대 동물자원학과 방명걸 교수팀은 미숙아의 성장 과정에서 비만과 대사질환을 일으키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보이는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유전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인터넷판(4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임신한 어미 쥐의 먹이를 절반으로 줄여 작게 태어나게 한 새끼 쥐에 인위적으로 비만을 유발한 뒤 뇌 속 단백질을 프로테오믹스 기법으로 분석했다. 프로테오믹스는 유전자 명령으로 만들어진 프로테옴(단백질체)을 대상으로 유전자의 기능,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규명하고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분석 기술이다.
이 결과 비만을 일으킨 쥐에서는 '유비퀴틴 카르복실산-말단 가수분해 동질 효소(Ubiquitin Carboxy-terminal Hydrolase L1; UCHL1)'와 '세서린1(Secernin1; SCRN1)' 단백질의 발현이 정상 쥐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 중 자궁 내 환경에 의해 비만, 고혈압, 대사질환 등의 성인질환이 이미 결정된다는 '태아 프로그래밍 가설' 가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에 찾아낸 단백질은 미숙아 시기에 이미 프로그램돼 있다가 어른이 되면서 비만과 대사질환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후 연구에서 정상적인 성장군과 비만 성장군을 대상으로 이들 단백질의 구체적인 기능 규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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