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코앞에 두고 부서 외주화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분회장 이장우·조합원 1천150여명)와 병원 측에 따르면 올 초 뒤늦게 시작한 지난해 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병원 측은 콜센터 인력과 응급의료센터 안전인력을 외주화한다는 입장을 노조에 통보했다.

콜센터에는 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응급의료센터 안전인력은 응급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언이나 폭행 등에 대비하는 안내직원을 일컫는다.

병원 측은 콜센터의 전문성을 높이고 응급의료센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업체에 업무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기본적으로 '타 직종에 대해 파견이나 용역직화 할 수 없다', '일부 부서 또는 직종을 외주화할 경우 사전에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는 단협 규정을 위반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장우 노조위원장(분회장)은 "외주화는 노사가 합의해 만든 단협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외주화가 이뤄지면 환자들에 대한 의료정보 유출 위험뿐만 아니라 병원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노사는 3월 이후 외주화 문제로 노사협의회와 경영진 면담을 수차례 이어왔지만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 외주화가 지역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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