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취객을 병원에 데려가 보호하는 '주취자 원스톱 응급의료센터 제도'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가운데 종로구 평동 서울적십자병원에 서울에서 네 번째 주취자 응급센터가 들어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서울적십자병원 대강당에서 서울시와 병원측 관계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적십자병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2012년 7월 국립중앙의료원과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등 3개 공공병원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고, 가스총 등 호신장구를 착용한 경찰관을 배치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서 보호 및 치료를 받은 주취자는 1만1천326명에 달한다. 이중 511명은 센터 내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제압됐고, 29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도입 이래 서울에서는 취객이 길거리에 방치되거나 병원의 인수거부로 숨지고, 파출소 등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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