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1시간에 2분씩 일어서서 걷기만 해도 사망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 대학 의과대학 임상·중개과학센터(Center for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의 스리니바산 베두 박사가 전국보건영양연구(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참가한 3천243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와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가속도 진동을 감지하는 가속도계(acceleromter)를 장착하게 해 3년에 걸쳐 신체 움직임의 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이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했다. 조사기간 중 137명이 사망했다.
그 결과 하루 중 앉아있는 매시간 당 2분씩 자리에서 일어나 걸으면 사망위험이 3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두 박사는 밝혔다.
단순히 자리에서 일어나 서있는 것으로만은 소용이 없으며 일어서서 거닐거나 청소 같은 집안일을 하면서 가볍게 몸을 움직여야 효과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는 이런 작은 신체 움직임만으로도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해독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장시간 앉아서만 생활하면 심장병, 당뇨병 위험과 함께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많은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2분이라면 얼마 안 되는 시간 같지만 이것이 일주일 동안 쌓이면 400칼로리라는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고 베두 박사는 지적했다.
여기에다 보건당국이 권장하고 있는 매주 150분의 가벼운 운동을 추가하면 더 큰 건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장병학회 임상 저널'(Clinical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온라인판(4월30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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