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클리닉 이용자의 90%는 성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청소년의 이용 비중은 각각 8.5%, 1.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에 지역금연센터를 열어 금연클리닉 이용이 적은 청소년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3월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은 흡연자 28만1천895명 중 91.5%인 25만7천835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8.5%인 2만4천60명이었다.

전체 흡연자의 13%가 여성인 것을 감안하면 여성 이용자의 비중은 꽤 낮은 편이다. 2013년 기준(국민건강영양조사) 여성의 흡연율은 6.2%로, 남성(42.1%)의 7분의 1 수준이다.

청소년층의 이용도 저조한 편이어서 금연클리닉을 찾은 18세 이하는 전체 이용자의 1.2%인 3천378명(남성 2천844명, 여성 534명) 뿐이었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중고등학생 흡연율은 9.2%나 됐다.

18세 이하와 여성의 금연클리닉 참여도가 낮은 반면 19세 이상 남성은 전체 이용자의 90.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전체 이용자의 49.0%로 가장 많았지만 19~29세는 9.8%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시공간의 제약, 사회적 편견 등으로 금연클리닉을 찾기 어려운 여성, 청소년, 대학생 등의 금연을 돕기 위해 전국에 지역금연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 서울 가톨릭대, 부산 부산대병원, 대구 대구의료원, 인천 인하대병원, 광주 조선대 병원 등 18개 의료기관을 지역금연지원센터로 선정했다.

지역금연지원센터는 번화가에서 청소년들에게 금연 상담을 해주고 각 지역의 청소년상담센터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금연지도를 포함한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콜센터, 백화점 등에서 일하는 여성 감성노동자를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대학교 캠퍼스를 찾아 금연 캠페인을 전개한다.

아울러 혼자 힘으로는 금연이 어려운 중증·고도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캠프를 개최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금연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지역금연지원센터가 흡연자의 금연지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금연 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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