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6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연속 우울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은 소득이나 학벌, 직업 등 사회경제학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났는데,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여성이 높은 여성보다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훨씬 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남순 연구위원은 26일 연구원의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게재한 '여성의 우울 양상과 관리방향'를 통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최근 1년간 2주 연속된 우울 증상을 느낀 경우'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봤는데,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율은 16.3%를 기록해 9.0%인 남성과 큰 차이가 났다.

우울 증상 경험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소득 수준을 '하', '중하', '중상', '상' 등 4개 집단으로 나눠 우울 증상 경험률을 살핀 결과 소득이 '하'인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률은 24.8%로, '상'인 경우의 13.8%보다 1.8배 높았다.

학력별로는 19~64세 연령대를 살펴봤을 때 중졸 이하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률이 31.7%로 대졸이상 여성의 14.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울 증상 경험율은 직업이 없을 때 가장 높았으며 직업이 있는 경우는 사무직 같은 비육체직일 때 가장 낮았다.

무직(주부, 학생 포함)의 우울 증상 경험률은 17.1%로 가장 높은 반면 비육체직에게서 13.7%로 가장 낮았다. 육체직과 서비스·판매직이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은 각각 15.2%와 15.0%였다.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은 흡연이나 고위험 음주와도 관계가 많았다. 우울 증상이 있는 여성의 현재 흡연율은 9.7%로 우울 증사이 없는 경우의 4.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도 우울 증상 경험자(7.9%)가 비경험자(4.4%)보다 높았다.

반면 우울 증상 경험에 따른 비만 유병률이나 신체활동 부족 정도는 별 차이가 없었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의 우울증상 경험에는 성역할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성 우울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사회경제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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