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 수가 5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인접한 마카오에서 올들어 첫 독감 사망자가 발생해 독감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홍콩 보건 당국인 위생서(衛生署) 산하 위생방역센터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496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독감 사망자 133명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2003년 홍콩을 뒤흔든 전염병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사망자 수 302명의 1.6배 수준이다.
독감 사망자에는 생후 17개월 된 여자 아기가 포함돼 있다.
올해 독감 중환자 수는 어린이 18명을 포함해 모두 65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중환자 수(266명)의 2.5배에 달한다.
위생서는 독감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어 독감 절정기가 지나간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마카오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해 홍콩에서 유행한 독감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시선을 끌고 있다.
마카오 정부는 세 살 난 남자 아이가 지난 8일 인플루엔자 B에 감염돼 사망한 사실을 25일 공식 확인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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