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전 세계 어린이의 5명 중 1명은 아직도 필수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평균 150만 명이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세계 백신접종 주간(4월 24-30일)을 맞아 회원국들이 아동들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에 더욱 신경을 써줄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지난 2013년 가난한 국가에 사는 약 2천200만 명의 유아가 필수적 백신인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다면서 백신접종 누락으로 장애인이 되거나 숨지는 일이 없도록 회원국들이 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WHO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사무부총장은 "세계 백신접종 주간은 세계 모든 어린이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전 회원국이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자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WHO 194개 회원국은 지난 2012년 누구라도 필수 백신을 맞도록 하자는 `세계 백신 행동 계획(GVAP)'에 서명했지만 최근 들어 백신이 모든 지역에 형평성 있게 공급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백신 관련 기부금 제공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은 지난 2000년에 설립돼 최빈국 어린이의 예방접종 기금을 마련해온 국제 민간·공공 조직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필요로 하는 기금을 충원해주기로 올해 초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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