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박테리아'에 맞서는 국내 신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테디졸리드포스테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시벡스트로정'과 '시벡스트로주'를 각각 국내 신약 24·25호로 허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슈퍼 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로는 죽지 않아 인체 감염 시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국내 발병 건수는 2011년 2만2천여 건에서 2013년 8만 건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동아에스티는 설명했다.

새 신약은 최근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포함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피부구조 감염(ABSSSI) 등의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1일 1회, 6일 간의 짧은 기간 투약으로 빠르고 안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면서 "글로벌 임상 시험 데이터와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한 가교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박찬일 사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슈퍼 박테리아의 위협 속에서 시벡스트로가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경제적인 도움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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