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지문이 사라진 희귀한 사례가 발생했다.
멕시코 의과학·영양학연구소의 야닌 차바리-게라 박사는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항암화학요법을 받던 65세의 진행성 유방암 환자가 지문이 지워졌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는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수족증후군(hand-foot syndrome)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차바리-게라 박사는 설명했다.
이 환자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만큼 수족증후군이 심했다고 그는 밝혔다.
항암치료의 부작용 중 하나인 수족증후군은 손바닥과 발바닥 빨갛게 부어오르고 피부가 벗겨지며 통증도 아주 심하다.
항암제 카페시타빈과 베바시주맙의 혼합제제가 투여된 이 환자는 폐로 전이된 종양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나 나중에는 의료진이 투여량을 줄였다.
이와 함께 수족증후군도 사라졌으나 지워진 지문은 그대로였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종양외과과장 스테파니 버니크 박사는 수족증후군은 항암치료로 발생하는 흔한 부작용이지만 지문까지 지워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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