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이 탈모 치료제·시술의 과장 광고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모발학회, 대한탈모치료학회, 대한모발이식학회(피부 성형)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탈모 치료나 모발 이식 수술과 관련된 허위·과장 광고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허위·과장 광고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어성초'를 들었다.
특정 의사의 홍보 활동으로 한때 탈모 치료제로 각광 받던 어성초는 지금까지도 효능을 검증한 공식적인 연구가 한 차례도 없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들 단체는 설명했다.
또 최근 기존 '절개식' 모발이식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처럼 광고되는 '모낭단위적출술(FUE)' 역시 과장 광고 사례로 지목됐다.
일부 의사들이 광고를 통해 "FUE 방식은 초음파를 이용해 모낭 손상이 적고 이식 성공률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초음파를 특정 방식으로 이용한다고 해서 모낭 손상이 적어진다는 주장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한탈모치료학회 관계자는 "특정 치료제나 시술의 효과를 입증하려면 검증된 논문 등 신뢰할 만한 근거가 필요하지만 최근 근거 없는 과장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과장 광고는 결국 전체 의사의 명예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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