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절반이 적절한 피로 해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자급으로 올라갈수록 정도는 더욱 심해졌다.

취업 전문포털 파인드잡이 직장인 1,08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피로해소’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피로를 푸는 방법이 없다'고 대답했다.

미혼 직장인(47.6%)보다 기혼 직장인(54.3%)이 더 피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보면 ‘인턴’의 경우 44.2%, ‘사원급’의 경우 44.9%가 ‘피로를 푸는 방법이 없다’고 대답한 반면 ‘대리급’은 50.7%, ‘관리자’는 52.9% 등 직급이 올라갈수록 피로 해소를 못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갔다.

직장인들이 피로를 해소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1위 ‘운동’(25.2%), 2위 ‘TV/영화’(14.8%), 3위 ‘연애’(13%) 순이었으며 그 외 ‘술’(12.4%), ‘수다’(10.7%), ‘음식’(9.6%), ‘쇼핑’(8.9%), ‘가족, 배우자의 위로’(3%), ‘영양제 등 약’(2.2%)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남자와 여자의 대비되는 응답이 눈길을 끈다.

여성의 경우 1위인 ‘운동’(16.4%)을 비롯해 ‘수다’(15.6%), ‘연애’(14.5%), ‘TV/영화’(14.5%), ‘쇼핑’(12.4%), ‘술’(11.3%).‘음식’(10.2%) 등이 고른 비율로 순위에 나타나 다양한 해소법을 가지고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 ‘운동’(38.6%), ‘TV/영화’(14.7%) ‘술’(14.1%) 3가지가 67.4%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수다’(3.3%), ‘쇼핑’(3.8%) 등이 여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 큰 차이점이다.

직급별로 비교해 보면 가장 직급이 낮은 인턴과 사원급의 경우 수다, 연애 등 정서적인 면으로 피로를 해소하는 비율이 타 직급 대비 높았다.

‘인턴’의 경우 ‘수다’로 피로를 푼다는 비율이 14%로 타 직급 평균(6.6%) 대비 2배 높았으며, ‘사원급’의 경우 ‘연애’로 피로를 푸는 비율이 16%로 타 직급 평균(7.5%) 대비 2.1배 높아 연애세포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직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직급이 높은 ‘관리자급’의 경우 ‘술’로 피로를 푸는 비율이 26.5%로 타 직급 평균인 13%보다 2배 많은 점이 도드라졌으며, ‘쇼핑’으로 해소하는 비율 역시 11.8%로 전 직급 중 가장 높은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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