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이 심장 질환, 특히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단 하루라도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노출되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오존 수치 상승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대기 오염은 심장 관련 질환, 특히 뇌졸중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연구팀은 전 세계 28개국에서 620만 명에 달하는 뇌졸중 입원·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03개 연구를 비교 분석했다.
그러자 오존 수치 증가를 제외한 모든 형태의 대기오염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뇌졸중 입원·사망자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기 중에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부유성 물질(입자상 물질)의 수치가 높을수록 뇌졸중 입원·사망자가 늘어났다.
심지어 대기오염 수치가 하루만 높아도 뇌졸중 입원·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물질의 파쇄, 연소, 합성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물질인 부유성 물질은 뇌졸중 발병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어떤 이유로 대기 오염 정도가 뇌졸중 발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대기오염이 혈관 수축, 고혈압 유발, 혈전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노인이나 각종 질환으로 합병증을 앓는 사람은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 있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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