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임신성 당뇨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성 당뇨는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또는 출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미국 로욜라대학 간호대학의 메리 번 박사는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임신 중 우울증세를 보인 여성은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임신성 당뇨 여성 65명을 포함, 임신 여성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과거 우울증 병력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위험이 3.7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번 박사는 밝혔다.

또 임신 중 심한 우울증세를 보인 여성은 임신성 당뇨 환자가 20%로, 임신성 당뇨가 나타나지 않은 여성의 13%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당뇨병과 우울증의 관계는 복잡하다.

임상의들은 전엔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이 당뇨병이라는 만성질환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우울증이 당뇨병 발병을 촉진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번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임신 전에 우울증이 있었던 여성은 임신성 당뇨가 나타나지 않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산부인과-신생아 간호 저널'(Journal of Obstetric, Gynecologic & Neonatal Nursing)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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