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살랑살랑 봄바람에 꽃가루 주의보 =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봄은 괴로운 계절이다. 꽃가루는 참나무, 소나무, 잡초류로 구분되며 참나무와 소나무는 4∼5월, 잡초류는 9∼10월에 꽃가루가 주로 발생한다.

유해 꽃가루는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며 기관지 천식, 비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꽃가루는 기온이 10도 이상일 때 나타나기 시작해 20∼30도 수준에서 가장 짙은 농도를 보이며 기온이 높고 맑은 날 잘 퍼진다.

또 바람이 강할 때보다는 초속 2m의 약한 바람이 불 때 높이 떠 멀리까지 이동한다.

기상청은 평균·최저·최고기온, 일교차, 풍속, 강수량 등의 조건을 고려,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낮음·보통·보통·매우높음 등 4단계로 제공하고 있다.

 '높음' 단계의 지역에서는 대부분 환자에게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봄철 피부 자외선에 취약…"차단제·모자 챙기세요" = 겨우내 노출 기회가 적어 햇볕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진 피부가 봄이 되면 자외선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기상청은 태양이 가장 높이 떴을 때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B 영역의 복사량을 지수로 환산, 3∼11월 하루에 2번 제공하고 있다.

자외선 지수는 기압, 하늘 상태, 강수량, 오존 값 등의 자료를 토대로 '낮음'부터 '위험'까지 5단계로 제공된다.

이날 전국의 자외선 지수는 '보통'으로, 햇볕에 노출될 때 겉옷을 챙겨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 노출량이 최대인 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햇볕을 피하는 게 좋다. 챙이 넓은 모자나 헐렁한 셔츠, 긴 바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 발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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