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탄산음료 소비량이 2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생수 판매는 증가하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음료시장 조사업체인 베버리지 마케팅 코프(Beverage Marketing Corp.)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非(비) 알코올음료가 전년보다 2.2%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생수 판매량은 108억7천만 갤런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하면서 2006년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탄산음료의 판매는 전년보다 1% 감소해 127억6천만 갤런이 됐다. 10년 연속 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몸에 좋은 음료를 찾는 미국인들이 늘어가면서 설탕, 탄산 등이 가미된 제품보다는 자연 그대로인 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커 생수 판매량이 탄산음료를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음료시장 조사업체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는 2017년이 되면 생수가 탄산음료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는 또 지난해 미국인 1인당 탄산음료 섭취량은 1986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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