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10∼20대 마약사범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경찰이 청소년이나 회사원들 사이에서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모두 5천699명으로 전년보다 4.4%(24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75명, 20대가 841명 등 10∼20대 마약류 사범이 전년보다 27.8%(199명)나 늘었다. 전체 마약류 사범 중 10∼20대는 16.1%를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더라도 비슷한 현상이 보인다. 학생이 130명으로 전년보다 66.7%(52명) 급증했고, 회사원은 458명으로 1년 사이 33.9%(116명) 증가했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늘고 학생들이 해외로 나갈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마약류를 접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9∼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마초를 판매하거나 흡연한 혐의로 인천 지역의 고등학생 23명이 검거된 바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마약류 거래에 대한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거래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또 국가정보원, 관세청 등 국내 기관, 해외 마약류 단속기관과의 정보교류와 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마약류 남용은 호기심 때문인 경우가 많고 '살 빠지는 약',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 등 허위 정보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며 청소년을 상대로 한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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