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성인 비만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반면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가 인용한 OECD 비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5∼17세 남아 가운데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 비율(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85% 이상 또는 체질량지수 25 이상)은 25%로 OECD 평균 23%보다 높다.  

이는 비회원국을 포함한 조사대상 40개국 중에 12위 수준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이 40개국 가운데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데 반해 아동·청소년의 비만 문제는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이다.
이런 아동·청소년 비만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아이들에게는 가장 흔한 영양 장애로서 매년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가 85~94.9백분위수는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 또는 신체비만지수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비만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적 비만과 질병 없이 생기는 단순 비만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만 자체는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 등의 이차적인 질병 유발의 원인이 되므로 심각한 건강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비만은 예방이 가능하고, 힘들지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만 치료의 실패에 굴하지 않는 긍적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과 행동이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 10명 중 1명은 비만 상태로, 특히 청소년기 남자일수록 비만율이 높았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비만 중 60%는 성인 비만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 2010)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남성 아동·청소년의 높은 비만율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성인 남성 고도비만율과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국민건강 측면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제5회 비만예방의 날(11일)을 맞아 11∼13일 3일간 서울올림픽파크텔과 몽촌토성역 앞 광장에서 기념식과 포럼, 야외행사 등을 열고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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