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연종합대책 발표 이후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9월11일 범정부 금연종합대책 발표 이후 15일간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는 사람이 일일 평균 1천475명에서 2천873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금연 결심을 가장 많이 하는 달인 1월(1천980명)과 비교해도 68.6%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에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한 사람은 신규 등록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49세의 중장년층 흡연자가 2배 이상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그동안 금연클리닉을 이용한 적 없는 신규등록자로 추석명절 후 15일 이상 꾸준한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과 흡연이력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중장년층 흡연자와 하루 1갑 이상 만성흡연자의 금연시도가 2배 이상 늘었다.

흡연 습관별로는 흡연 기간 20년 이상, 1일 흡연량 1갑 이상의 만성흡연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볼 때,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이 흡연자의 금연시도에 강한 동기부여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은 가까운 금연클리닉에 방문하면 전문가의 금연 상담과 함께 금연보조제를 받을 수 있다"며 0시간이나 거리상의 문제로 금연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흡연자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