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기파유도를 통한 세포 리프로그래밍 모식도
국내 연구진이 전자기파동 에너지를 이용해 암을 유발하지 않는 역분화 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  

안전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김종필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전자기파는 지구상의 생명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연구팀은 특정 전자기파동 에너지의 경우 세포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세포 리프로그래밍'을 통해 전자기파 유도 역분화 줄기세포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세포 리프로그래밍은 세포의 운명을 자유자재로 전환해 환자 맞춤형 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줄기세포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만능 유도 줄기세포는 효율이 낮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암세포 유발 인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전자기파동 에너지를 이용한 결과 제작효율이 기존에 비해 약 37배 향상됐으며, 암 유발 인자를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도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러한 전자기파 자극을 활용하면 기존에 개발된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도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김종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이론과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래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 아래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CS Nano' 9월 2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 동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김종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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