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많은 음식에 이용되며 칼로리가 적고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된 사과에 비만을 막을 수 있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식품과학대학의 줄리아나 노라토 박사는 사과, 특히 그래니 스미스(Granny Smith) 품종의 사과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소화·흡수가 잘 안 되는 생물활성 성분이 장(腸)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체중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성분들은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돼 부티르산(butyric acid)이 생성되면서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노라토 박사는 밝혔다.

또한 그는 소화가 어려운 사과의 이러한 성분들은 입에서 씹히고 위산과 소화효소에 노출된 후에도 대장에 이르기까지 고스란히 남아 유익균의 영양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비만한 사람은 장내 유익균의 균형이 깨져 있는데 이 성분들이 장내 유익균의 균형을 회복시켜 비만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그래미 스미스 사과를 먹인 비만 쥐들과 체중이 정상인 쥐들의 분변 속 세균총을 비교분석한 결과 유익균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런 쥐실험과 함께 그래니 스미스를 포함, 후지, 갈라, 골든 딜리셔스, 레드 딜리셔스 등 7가지 품종의 사과 성분과 이것이 장내 박테리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그래니 스미스 품종이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함량이 가장 많았고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장내 박테리아는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장내 박테리아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비만과 만성 염증이 나타나고 이는 당뇨병 등 대사질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식품화학'(Food Chemistry) 10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