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임민경 암예방사업부장은 2008년~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19세 이상 성인 중 비흡연자라고 응답한 7천948명을 대상으로 소변 내 니코틴 대사 산물인 코티닌 농도와 본인이 간접흡연에 노출됐는지를 묻는 설문조사의 일치도(1점 만점)를 비교한 결과, 일치도가 0.1로 아주 낮았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젊은 연령(60세 이상 대비 19~29세가 1.99배)이거나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젊은 여성(비음주자 대비 1주일에 2회 이상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1.64배),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남성(평생 비흡연자 대비 30년 이상 피우다 금연한 경우가 2.02배)일수록 많았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대상자 중 소변 내 코티닌 농도로 간접흡연이 확인된 경우는 4천92명이었다. 반면 설문조사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2천609명에 그쳐 상당수가 간접흡연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나 코티닌 농도로 확인된 간접흡연자(4천92명)에 비해 본인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응답(1천558명)의 비율은 61.9%나 됐다.
임민경 암예방사업부장은 "흡연율이 낮아지고 금연 문화가 확산하면 간접흡연의 노출뿐 아니라 노출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줄어들 것"이라며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 정책이 간접흡연 노출 감소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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