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을 앞두고 국민에게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 65세이상 노인, 심장·폐질환이나 당뇨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어린이, 임신부 등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서둘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마쳐야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조언이다.   

만9세이상 성인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1년에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생후 6개월~만8세이하 소아는 과거 접종 이력에 따라 1~2회 접종이 필요하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 정도가 걸리고,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한번 면역이 생기면 통상 6개월 가량(3~12개월) 효과가 지속된다. 노인·만성질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률은 건강한 젊은 사람(약 70~90%)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에 따른 합병증을 줄여 입원·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65세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급여 대상자 등 약 447만명은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만성질환자·영유아·임신부·학생·일반인 등 보건소 접종 대상이 아닌 사람들은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고 맞아야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세균성 폐렴, 심부전증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더 크고 만성질환이 악화할 수도 있다"며 "통상 국내에서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만큼, 이에 앞서 10~12월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총 1천900만 도스(1회 접종량)로, 대부분 9~10월 의료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의료기관의 접종은 이미 시작됐고, 보건소의 경우는 다음 달 첫 주부터 접종이 진행된다.  

9월 셋째주(14~20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생률은 외래환자 1천명당 2.4명으로, '유행'으로 판단하는 기준(12.2명)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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